월간 도르라미를 호수별로 볼수 있습니다. 글보기제목[서평] 안철수의 생각 (12년 8,9월 합본호)2012-09-30 16:23작성자iccenter첨부파일크기변환_서평.jpg (47.7KB) ; 회원 황인갑 안철수가 사실상의 대선출마 선언을 책으로 한 건, 오랜 시간 정치를 해왔던 다른 대선후보들과 달리, 자신의 사회통찰과 정치적 방향을 유권자들이 빨리 파악하기 힘들어서라고 본다. 그런 이유로 책을 출판한 것이면, ‘안철수의 생각’은 대선후보로서의 안철수를 판단할 수 있는 요약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제정임 교수와의 인터뷰형식으로 씌여진 이 책은 크게 1, 2, 3부로 나뉘어진다. 1부에선 본인의 성장과 가치를 설명했다. 지금의 안철수가 있기까지의 과정이 곧, 사람들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핵심이라고 보는데, 그렇다고 구구절절히 쓰진 않았다. 다만 1부에서 주목할 것은, 대선후보로 떠오른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다. 무상급식 문제로 주민투표를 한 오세훈, 한나라당에 화가 난 안철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을 지지하는 과정을 통해 대선후보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이후, 권력의지를 갖고 지지율을 얻는 여느 정치인의 과정이 아니라, 거꾸로 지지율이 높아짐에 따라 권력의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하는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기대를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책임의 문제가 그를 대선출마 고민으로 이끌었다. 주체적인 자신의 정치적 입장은 ‘구체제를 극복하는 미래가치’로 설명한다. 새누리당, 통합민주당 등 기성정당의 한심한 정치와 불공정한 경제 시스템이 구체제이고, 물론 이를 유능한 정치로 공정한 경제로 바꾸는 것이 미래가치이다. 3부는 현 사회현안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한다. 비정규직, 교육, 원자력발전, FTA, 용산참사, 언론파업, 다문화 사회 등이 주제다. 이 현안에 대한 안철수의 답은 여기서 길게 쓰지 않겠다. 힌트를 주자면,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들도 안철수의 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안철수의 제안. ‘복지’,‘정의’,‘평화’ 중요한 부분은 가운데 2부다. ‘복지’,‘정의’,‘평화’를 키워드로 삼는 안철수의 정책방향 제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실망한 부분이기도 하다. 원론적인 주장과 간간히 섞여지는 아이디어, 그 이상은 없다. 최소한 구체제 범주에 들어가는 통합민주당 보다는 더 혁신적인 제안을 내심 기대했다. 혹은 축적된 정치적 어필이 적은 만큼, 더욱 상세한 이야기를 기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것은 제안의 키워드가 엉뚱하지 않고, 현 시대의 흐름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OECD국가 중 자살율 1위, 출산율 꼴찌라는 통계를 기반하여, 안철수는 우리사회가 얼마나 희망이 없고 척박한지를 꼬집는다. ‘불행하다’라는 객관적 현실에서 살기위한 ‘복지국가’를 말한다. 무상급식 논란, 보육, 의료, 교육, 주거 분야를 예시로 복지정책을 제안하는데, 재원은 증세다.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고, 주식관련 세금의 확대를 제안했다. 기업인 출신이어서인지, ‘정의’를 설명한 내용은 올바른 대기업-중소기업 관계다. 공정한 경쟁과 이에 대한 철저한 감시, 패자부활의 가능을 정의로운 사회의 3대요소라고 하며, 여기서 핵심은 ‘삼성동물원’,‘LG동물원’이라 표현하는 대기업의 독점, 인력 빼내기와 거래독점에 치어 성장할 수 없는 중소기업의 현실이다. 미국의 실리콘벨리를 사례로 들며, 99%가 사업에 실패를 해도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을 꿈꾼다. ‘평화’는 남북관계에 대한 내용. 통일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며, 때문에 교류확대와 우호적인 접근으로 평화체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세’를 예로들며, 갑작스럽게 북한이 무너질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MB정권의 자세는, 현실인식이 틀렸음을 비판한다.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기대한다. 이 책 한권으로 안철수를 이해하려 한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사람들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도 글로 보여지는 당장의 정치적 능력이 아니라, 그의 인생스토리에서 기대하는 정치적 가능성이다. 수개월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는 것을 보아, 안철수 현상은 거품이 아니다. 강한 조직(거대정당, 인물인프라)이 없다는-국정운영의 힘이 떨어질 거라는-매우 큰 단점을 가졌는데 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대통령들을 겪으며 사람들이 마주친 건, 조직의 능력이 아니라 조직의 힘일 뿐이었다. 힘만 세고 무식하여, 위험하기까지한 정치현실에 질린 끝에 안철수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메시아가 왔으면 하는 극도의 체념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너무 비극이다.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싶다. 만일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과정이 ‘구체제’를 굴복시켰다는 감정으로, 대통령을 찍은 것이 아니라 만들었다는 감정으로 시민들에게 남았으면 좋겠다. 그 이후는 안철수가 어리버리해도 괜찮다. 어차피 세상은 대통령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시민이 바꿔왔고, 바꿀테니까.태그 목록 댓글 [0] 댓글작성자(*)비밀번호(*)자동등록방지(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내용(*) 댓글 등록 더보기이전[시사이슈] 나주 아동 성폭력 사건을 보며.. (12년 8,9월 합본호)iccenter2012-09-30-[서평] 안철수의 생각 (12년 8,9월 합본호)iccenter2012-09-30다음[복지.기획3] 복지는 평등사회를 위한 투자다 (12년 8,9월 합본호)iccenter2012-09-30 Powered by MangBoard | 워드프레스 쇼핑몰 망보드 Share it now!